소나기가 내렸다.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진다. 마치 오늘, 비가 미친 듯이 와서 인지, 이 책이 생각난다. 재밌는 사랑 이야기였다.
인간, 야호, 호랑. 예로부터 셋은 공존해왔다. 500년 째 열다섯인, 500년 째 사춘기인, 이가을의 이야기.
초등학교에서 이 책을 처음 읽어 봤, 아니 들어봤다. 도덕 시간 (음악 시간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쌤이 같았어서 모르겠다.) 때 선생님이 읽어준 책. 너무 궁금해서 직접 다시 읽었던 기억도 난다. 한 단편이었지만 카톡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논란과 싸움이 참 잘 드러났던 작품 같다. 감정 묘사에 대해서 매우 진심인 책이다. 단편마다 진짜 재밌다.
갑자기 어느날, 열다섯 아이는 곰이 된다. 사람마다 나이의 차는 있었지만, 사춘기의 아이가 동물로 변했다. 그리고, 동물로 변한 아이들의 고군분투 인생사. 사춘기로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감정 묘사가 매우 뛰어나 책 같다.
시간이 흘러 서로 대립하는 AI. 인간. 그리고 써드 Th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