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던 어느 밤에
이꽃님
우리학교
"나 하나도 안 컸어. 큰 척하는 거야. 몸은 컸는데 마음은 여전히 9살에 머물러 있어."
"나한테만 이야기해 줬는데, 내가 무시했어. 그럴 리 없다고. 너네 부모님 모두 다 좋다고 한다고."
잊어서는 안되지만 모두가 잊어라고 한다.
우리에게 보이는 그 아이는, 유령인 채 우리에게 머무는 걸까.
아님 우리의 죄책감인가.
"나 하나도 안 컸어. 큰 척하는 거야. 몸은 컸는데 마음은 여전히 9살에 머물러 있어."
"나한테만 이야기해 줬는데, 내가 무시했어. 그럴 리 없다고. 너네 부모님 모두 다 좋다고 한다고."
잊어서는 안되지만 모두가 잊어라고 한다.
우리에게 보이는 그 아이는, 유령인 채 우리에게 머무는 걸까.
아님 우리의 죄책감인가.
내가 없던 어느 밤에 일어난, 잊어야 했지만 결코 잊을 수 없었던,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