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끝나고 봐요 저 폰못보니까
17일 전나는 조금 정신이 나갔다. 원하지 않는 때 물밀듯 쏟아지는 기억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다. 놀이기구라도 탄 듯한 감정 변화에 지쳐버린 것 같다. 이것은 비단 하나만을 위한 글도 아니고, 하나만이 쓴 글도 아니며, 하나만을 전달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어렸을 적 남들과는 조금 달랐던 나와, 이제는 술을 마시며 한숨 쉴 과거를 들추는 거울이며. 한 사람을 사랑했던 기억이 멈추고 싶은만큼 외로운 윤회 속에 갇혀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일 뿐이다. 이것은 나에 대한 책이다. 이것은 내 삶에 대한— 대체 무엇을 쓰려고 했던 거지?
19일 전내일부터 3일간 수련회갑니다.
24일 전푸른 바다를 투과한 빛은 영롱하게 반짝인다. 언제나 그랬다. 분명,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 바다인 줄만 알았던 그곳은 푸르름을 잃었고 물고기가 헤엄치던 얕은 수심 위로는 검붉은 덩어리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28일 전저 너무 아파요 만우절~
79일 전막 철학적인 얘기를 하고 싶어요 근데 머릿속에 든 게 없는게 아쉽네 나도 생각이 좀 깊었으면 좋겠는데 네 맞아요 저 B형 독감걸렸어요
89일 전게으름 부리는 건 좋은 걸까요? 편히 노는 이 시간에, 어떤 누군가는 삶의 허무에 대해 고민하고 누군가는 진학고민에 누군가는 학업에 열중하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지금 이 나태함은 이전 일의 보상인가, 돌아올 후폭풍인가 모르겠고 놀게요 ㅅㄱ
92일 전"나즈나, 난 당신을 좋아하게 될거에요"
92일 전아진짜데이비드바보야
26.03.10나는 살인자다. 기억이 자주 사라지는. 아니,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조금... 피곤할 뿐이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또렷하게 기억난다. 박주태, 나는 그놈을 죽여야한다. 그게 내 마지막 목적이니까. 근데 박주태가 누구더라.
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