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7년 1,656만의 촛불을 기억하며 함께한 과정을 담아낸 책
이 책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서 인권상 상금의 용처를 의논하는 과정에서 2016~2017년 ‘박근혜 퇴진 운동’ 때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여 일어난 집회를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매주 주말 23차례, 참여 인원 1,656만 명 안팎의 인원이라는 규모의 대서사시를 한 권으로 녹여냈다. 이 책이 발간된 의의는 민주적으로 정권 교체를 다룬 사건의 책이 단편적인 보도밖에 없거나, 확실한 소개문의 책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게 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인권운동가에게도 지침이 될 수 있고, 우리나라 국민이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한 이 사건을 회고하고 기억할 수 있게끔 촛불로 권리 선언을 하여 민주주의를 완성시킨 의미를 가감 없이 드러낸 책이다.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었던 촛불항쟁 과정에서 긴박하게 도전과 응전을 거듭했던 주요 당사자들이 행동한 각각의 대응 상황을 날짜별로 정리한 기존 영문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촛불항쟁 일지’를 추가한 책이다. 이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습니다》는 퇴진 촛불항쟁 개관과 민주적인 민중 투쟁 등 촛불항쟁만의 특별한 몇 가지 특징을 기술하고, 퇴진 촛불항쟁의 구체적 진행 과정을 시기별로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촛불항쟁이 점화 · 폭발하는 시기인 제1 단계, 100만 촛불로부터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까지 촛불항쟁이 상승 · 확산하는 시기인 제2 단계, 연말을 지나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이르는 촛불항쟁의 지속 시기인 제3 단계, 대통령선거를 통해 권력 교체에 성공하는 촛불항쟁 마무리 시기인 제4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 특성에 맞게 박진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