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래에도 외톨이클럽이라니!
‘친구 사귀기’는 아이들의 영원한 숙제일까요?
요즘 많은 아이들이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하지요. 그런데 다가오는 미래에도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가 힘들다고 고민하게 될까요?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여 AI가 친구 역할을 대신하고, 친구를 사귀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는 더 이상 없지 않을까요?
이 책의 배경은 빙하가 녹은 미래의 세상이고, 바닷물이 때때로 밀려들어 오는 청오시로 이사 온 서민이가 주인공이에요. 기후변화로 지구 환경은 더 망가지고, 사람들의 생활 또한 더욱 힘들어진 시대이죠.
서민이는 강아지 머핀이 하늘나라로 떠나 힘들어하고, 학교에서도 ‘색채’(혼혈)인 연우 편을 들다 외톨이가 되고 말아요. 미래에도 여전히 아이들 사이에 인종이나 성격 등에 대한 편견과 차별, 따돌림이 존재하고 있고요. 어쩌면 이런 모습은 환경을 망가뜨리고, 그로 인해 우리의 마음과 삶마저 망가져 있을 테니 너무나 당연한 우리의 미래일지도 몰라요.
2. 절망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외톨이클럽에게 용기와 희망을 배워요
망가져 버린 환경과 망가져 버린 인간관계. 생각만 해도 우울한 이야기죠? 그런데 왕따를 당해 상처받고 마냥 울고 있을 서민이와 연우가 아니지요. 두 아이는 자신들과 처지가 비슷한 도한이 희수를 만나 ‘외톨이클럽’을 만들어요.
외톨이클럽은 자신들을 소외시키려는 무리들에게 꺾이지 않고 씩씩하게 함께 만나 이야기하고 놀며 유대감을 형성해가요. 그러다가 선생님이 제안한 ‘전국 학교 꾸미기 대회’에 나가기로 해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보기 힘든 학교를 다시 나무와 풀, 꽃이 자라는 곳으로 만들려는 ‘소금꽃 공중 정원 프로젝트’. 외톨이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서민이는 심사위원들에게 “학교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고 싶었어요. 노래하는 새를 구경하고 싶었어요. 그런 것들이 있으면 온종일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할 것 같았어요.”라고 말해요. 서민이의 말처럼 외톨이들은 ‘소금꽃 공중 정원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스스로를 치유하고, 더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내면을 가꾸고 단단히 하는 힘은, 우리를 둘러싼 건강한 환경과 따스한 사람들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독자들도 편견과 외로움에 맞서 더욱 단단해져 가는 외톨이클럽을 보며 스스로의 삶을 멋지게 가꿀 용기와 희망을 느끼길 바랍니다.